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남학생 3명과 여학생 1명은 이달 19일 오후 7시 40분께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초입 둘레길을 따라 세워진 태극기 9개를 깃봉에서 뽑아 인근 개천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개천에 태극기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등산객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근처에 있던 학생들을 검문했다.
이들 넷은 처음에 혐의를 부인하며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이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다시 추궁하자 일부가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상 국기모독죄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를 훼손했을 때 성립하는데, 이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