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수교 전면보행교 전환 재추진
서울시는 잠수교를 전면보행교로 전환하고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은 현재 왕복 2차로와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는 잠수교와 주변 지역을 자동차 없는 보행중심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폭 18m, 길이 765m, 면적 1만4천310㎡인 잠수교 일대는 문화 이벤트 등이 열릴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조성된다.

차로는 없어지며 보행자, 자전거, 개인용 이동장치(PM) 등만이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에는 공사비 137억원, 용역비 9억원, 기타 5억원 등 151억원이 들 것이라고 시는 예상했다.

이 사업은 당초 작년 6월 기본구상이 수립되고 관련부서 협의가 이뤄졌으나, 4개월 뒤 서울시 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시민 의향조사 미실시' 등 이유를 들어 부적정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시는 올해 5월 여론조사 시스템을 활용해 3천214명이 참여한 시민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9%가 한강보행교 조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함에 따라 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

올해 7월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8월에 투자심사를 다시 한 다음 내년 상반기에 국제 설계공모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금지할 경우 반포대교의 교통량이 다소 증가하지만 신호체계 조정을 통해 최적화하면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정류장을 신설하는 대중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