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때 한국에서 모델로 일해"
"치킨처럼 개고기 바구니에 담겨 있어"
영국 방송인 사라 콕스(47)는 최근 앨런 카의 팟 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19살 때 한국에서 모델로 일하면서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있었다"며 "프라이드치킨 처럼 바구니에 담겨 나왔고, 뼈에 도달했을 때에야 그게 치킨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의도적으로 개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라 콕스는 BBC 라디오에서 활동하는 DJ이자 방송인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델 경력을 쌓다가 각종 뮤직비디오와 쇼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콕스는 모델 경력을 쌓기 위해 서울을 찾았고, 5개월 동안 지내면서 2차례 여행을 했다고 한국에 방문한 이력에 대해 소개했다.
사라 콕스의 방송 내용을 전한 영국 매체 더 선은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개고기를 판매했고, 무심코 먹은 외국인이 사라 콕스만은 아니다"며 "하지만 최근엔 개를 도축하는 건 불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하라 콕스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개고기는 튀김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왜 이런 거짓말을 하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라 콕스가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힌 1990년대 에도 개고기를 튀김으로 요리해 판매하는 곳은 흔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개고기 조리법은 '보신탕'으로 불리는 국물 요리다.
일각에서는 사라 콕스가 "착각을 한 게 아니겠냐"는 말도 나오지만, "사실이 아닌 말을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사라 콕스는 대표적인 동물 애호가다. 자신의 SNS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영국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베터시개와고양이의집(Battersea Dogs & Cats Home)에서 주최한 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