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올해 25세, DJ 최측근 장성민 '최연소 기록' 10년 단축
박성민·김한규, 靑 전진배치…"한계도 뚜렷" 지적도
靑 최연소·대학생 비서관 발탁…여권판 '이준석 효과' 염두?
사상 첫 대학생 청와대 비서관이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발탁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불러온 '청년 바람'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靑 최연소·대학생 비서관 발탁…여권판 '이준석 효과' 염두?
◇ 젊어진 청와대…2030 민심이반 고려했나
박 신임 비서관의 경우 올해 25세로, 87년 민주화 이후 최연소 비서관으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35세의 나이로 비서관(국정상황실장)에 올랐던 장성민 전 의원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번 인선으로 '최연소'의 기록을 10살이나 앞당긴 셈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이날 김한규(47)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정무비서관으로 함께 발탁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총선 때 강남병에 출마한 적이 있으나 국회의원을 거치지 않았다.

특히 국회를 상대해야 하는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과 청년비서관이 모두 의원 경험이 없는 사실상 정치신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4·7 재보선에서 여권에 대한 2030 세대의 이탈을 확인한 데다, 이른바 '이준석 현상'으로 젊은 층의 민심이 급속히 쏠리는 현상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의원 경험이 없는 분이 정무비서관을 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0선 야당대표도 있지 않으냐"고 답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靑 최연소·대학생 비서관 발탁…여권판 '이준석 효과' 염두?
◇ 與 청년특임장관 논의 맞물려 주목…한계도 분명
청와대가 이처럼 '젊은 피'를 대거 발탁하면서 여권의 청년층 표심 공략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도 급진전 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단순히 젊은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보다 2030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나 여당의 경우 실제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히려 청년층과 제대로 소통하면서도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도 "젊은 층이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