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사이 입건자 신병 처리 마무리…시공사·공무원 대상 수사 남아
'철거건물 붕괴참사' 책임자·원인 규명 수사 조만간 1차 방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책임자와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가 조만간 1차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20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강력범죄수사대가 맡아 진행 중인 책임자·원인 규명 수사가 입건자 신병 처리를 기점으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다.

강력범죄수사대는 현재 참사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7명 입건자 중 2명을 구속했고, 1명은 오는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된 이는 사고 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백솔 철거업체 대표와 한솔 측 현장관리자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는 현장 감독을 게을리한 혐의가 적용된 감리사다.

경찰은 나머지 4명 입건자에 대한 수사를 내주 중에 집중적으로 진행, 1~2주 안에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머지 입건자 4명 중 3명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들인데, 경찰은 압수 자료 분석과 추가 진술을 받아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가 마무리되면 책임자 규명의 1차 수사 목표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철거건물 붕괴참사' 책임자·원인 규명 수사 조만간 1차 방점
원인 규명은 분석 결과가 한두 달 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 있는 수사 대상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관리·감독 주체인 광주 동구청 공무원들의 책임 규명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철거 공사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책임이 있으면 추가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고, 현장 주민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해 처벌이 가능한지 검토한다.

광주 경찰청 관계자들은 "이번 참사 관련 수사가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자와 원인을 규명하는 분야와 계약 등 재개발사업 관련 비위를 규명하는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며 "1순위 수사 대상인 원인 규명 등에 대한 수사는 관련자 신병 처리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결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