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관람 사진은 공개 안해
김정은, 나흘간 전원회의 마치고 공연 관람…민생해결 의지 다져(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친 뒤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민생 안정 의지를 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연 관람 날짜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북한 매체의 보도 관례와 전원회의가 지난 15∼18일 열렸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날이나 18일 저녁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연관람 사진을 중앙통신은 물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공연을 함께 관람한 참석자들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5일 군인가족 공연 관람 당시와 달리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전원회의를 나흘간 이끈 김 위원장의 성과를 찬양하고 당 정책 관철과 투쟁 의지 등을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신하고 기백 있는 예술공연으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사업 성과를 지지해주며 불굴의 투쟁 의지를 더욱 굳게 해준 출연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이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이념을 드팀 없는 신조로 간직하고, 국가와 인민을 위해 분투하는 진정한 혁명가가 되며 우리 당 투쟁강령의 실행을 혁신적인 사업성과로 담보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나흘간 전원회의 마치고 공연 관람…민생해결 의지 다져(종합)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은 "총비서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전력으로 받들며 당과 인민앞에 매일 매 시각 자기 사업을 총화받는 심정으로 당대회와 전원회의 결정들을 가장 철저하게, 가장 완벽하게 관철할 각오와 열정에 충만돼 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상반기 경제정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식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육아정책 등 민생 전반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직접 "어려운 현 난국을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고 선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했으며,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하는 등 전원회의 기간 내내 민생 안정과 경제난 타개를 핵심과제로 당부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외 메시지를 내놓았는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유리한 외부적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