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팀이 된 증거 "연승을 하는 줄도 몰랐다"
"연승을 하는 줄도 몰랐는데 연승이었다.

"
6연승이 중단된 다음 날인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kt wiz 감독이 한 말이다.

프로야구 단독 선두를 달리는 kt는 17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1-9로 지기 전까지 6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연승 기간에도 덤덤했다면서 "그만큼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만년 하위 팀이던 kt는 지난해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강팀 반열에 올랐다.

이 감독은 "작년까지만 해도 연승을 하고 있으면 후폭풍 우려로 불안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을 정도"라고 편하게 즐겼던 6연승 기간을 돌아봤다.

또 "저뿐 아니라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이겼으면 '이겼구나', 졌으면 '한 경기 졌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 팀의 달라진 모습"이라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2019년 팀 최다 연승인 9연승(6월 23일 수원 NC전∼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기억도 떠올렸다.

이 감독은 "그때는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도 있고, 한 번 무너지면 크게 무너질 수 있었다.

사실 그때는 안정된 전력이 아니어서 걱정은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연승에 상관없이 분위기가 똑같다"고 자부했다.

kt는 전날 패배를 잊고 이날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