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상 초유 뱅크런 현상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언 파이낸스가 개발한 ‘아이언 티타늄 토큰(타이탄·TITAN)’의 가격은 이날 최고가인 65달러에서 0달러로 순식간에 폭락했다. 가격 하락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진 일이다.
당초 이 코인은 1코인당 1달러에 페그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됐지만 지난 12일 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마크 큐반이 대규모로 매집한 전날엔 고점인 6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간 1달러 내외에서 가격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코인이 마크 큐반의 매집으로 갑자기 치솟자 과매수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코인을 팔아치우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큐반은 코인 가치가 증발하고 난 뒤 트위터를 통해 자신도 피해자라며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스테이블 코인 시총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전혀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암호화폐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