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쏟아낸 콜롬비아, 선방 쇼 펼친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 브라질이 페루를 제압하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1 코파 아메리카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앙 아벨란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베네수엘라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브라질은 승점 6을 쌓아 B조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페루는 대회 첫 경기에서 완패한 최하위인 5위(승점 0)에 그쳤다.
브라질은 전반 12분 만에 결승 골을 뽑아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인 산드루가 골 지역으로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공격의 강도를 더 높여 세 골을 추가했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네이마르가 페루 레나토 타피아와 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처음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취소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자 네이마르는 필드골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프레드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베네수엘라와 1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던 네이마르는 대회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은 에베르통 히베이루의 추가 골을 터트렸고, 후반 48분에는 히샤를리송이 직접 쐐기포를 가동해 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줄기차게 두드리고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4(1승 1무)가 된 콜롬비아는 B조 2위에, 베네수엘라는 승점 1(1무 1패)로 3위에 자리했다.
콜롬비아는 볼 점유율에서 65%-35%로 우위를 점했고, 슈팅 개수에서 23개(유효슈팅 8)-2개(유효슈팅 0)로 크게 앞섰으나 베네수엘라 골키퍼 우일케르 파리네스의 선방쇼에 고전했다.
전반 24분에는 콜롬비아 에드윈 카르도나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파리네스에게 막혔고, 8분 뒤 두반 사파타의 슛도 파리네스가 쳐냈다.
루이스 무리엘이 재차 시도한 슛도 높이 떴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8분 콜롬비아 우리베의 오버헤드킥은 파리네스의 슈퍼 세이브에 힘을 잃었고, 후반 45분에는 미겔 보르하가 득점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땅을 쳤다.
점차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콜롬비아의 루이스 디아스가 퇴장당했고, 어수선한 공방 끝에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