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으로 유명한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의 연매출이 1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내에 공지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매출이 343억달러(약 38조7천억원)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도 190억달러로 93% 증가했다고 직원들에게 이날 알렸다.

지난해 12월 현재 틱톡을 비롯한 바이트댄스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9억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직원 주식 보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익은 2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국제 회계 규범에 맞춰 전환 가능 상환 우선주의 공정가치 반영을 늘린 영향으로 순손실은 450억달러에 달했다.

2012년 설립된 바이트댄스는 현재 비상장사로 홍콩이나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업공개(IPO)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한편 올해 말 퇴진 계획을 밝힌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은 이날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최고경영자(CEO)의 일상적인 책임에서 벗어나 있으며 업무강도도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다른 회사의 조직과 경영 스타일 등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교육 산업에 대해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이밍은 지난달 예정에 없던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연말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후임 CEO는 함께 회사를 창업한 량루보(梁汝波)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틱톡 주인 중국 바이트댄스 작년 매출 39조원…2배로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