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병상 공급에도 역부족 속 공공보건 체계 위기 지속

브라질 대도시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공공보건 체계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11곳의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90%를 넘었으며, 남부 쿠리치바시는 101%로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3곳은 80%대, 6곳은 70%대로 나타나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州)를 단위로 하면 18곳에서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돼 중소 규모 도시의 병원도 병상에 여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는 지방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주 전국의 공공병원에 360여 개의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올해 들어 보건부가 제공한 병상은 3천100여 개에 달한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6∼7월 1차,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2차 확산세가 나타났으며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3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 중환자실 점유율 27개 대도시중 11곳 90% 넘어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762만8천588명, 누적 사망자는 49만3천693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9만5천367명, 하루 사망자는 2천99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3월 25일(10만158명)과 6월 2일(9만5천601명)에 이어 세 번째, 하루 사망자는 4월 29일(3천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한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2천7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37일만 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