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애플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직접 의사들을 고용해 ‘애플 클리닉’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애플이 애플워치에 집중하면서 의료사업은 의미있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은 2016년 프라이머리케어 의약품 사업 진출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를 통해 확보한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당시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할지 여부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와 애플 클리닉을 연결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뿐 아니라 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를 통해 애플은 의료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한편 미국 외 국가에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본사 근처의 클리닉을 인수하는 한편 2017년에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인력은 퇴사한 상태다. 애플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앱인 ‘헬스해빗’을 출시하기도 했다. 헬스해빗은 이용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한편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체중계 등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그러나 현재 애플 임직원들의 헬스해빗 이용률은 저조하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대해 애플은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