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찬 공기가 도심에 흐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도시바람길숲'이 제주시 곳곳에 조성된다.

제주시에 폭염ㆍ미세먼지 잡는 '도시바람길숲' 만든다
제주시는 올해 6월부터 2022년까지 총 100억원(국비50억원, 도비5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와 도심지 폭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심지 내 바람의 이동 통로가 되는 연결숲·확산숲을 도로변, 하천변, 공원에 조성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정체된 대기의 순환을 유도하게 된다.

시는 2019년 산림청 공모사업인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2020년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차 년도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되는 도시바람길숲은 신제주, 구제주, 화북권역으로 나뉘어 시행되며 권역별로 확산숲, 연결숲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숲을 조성하게 된다.

2차 년도 사업은 2022년 45억원을 투입하여 신산공원, 용담공원, 아라지구 근린공원 등에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번에 조성하는 도시바람길숲이 도심의 허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산된 도시숲을 연결하여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치유공간으로서의 도시숲이 도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주목해 도시바람길숲이 생활권 숲이 되도록 접근성을 고려해 조성한다.

한정우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도시바람길숲 조성에 따른 도심 열섬효과 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로 도심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