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부상뿐' 디그롬, 3이닝 8K·적시타치고 어깨통증으로 강판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제이컵 디그롬(33·뉴욕 메츠)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부상뿐이다.

디그롬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고,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고도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디그롬은 3회초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갔고, 4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메츠 구단은 "디그롬이 어깨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디그롬은 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62㎞의 빠른 공과 시속 150㎞까지 찍은 초고속 슬라이더로 컵스 타선을 압도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3루에서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톡의 시속 158㎞ 직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디그롬의 올 시즌 6번째 타점이다.

디그롬은 자책점(4개)보다 많은 타점을 수확하는 진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디그롬은 투수로 6승 2패 평균자책점 0.54, 타자로 26타수 11안타(타율 0.423)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역사적인 기록을 쌓아가고 있지만, 부상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디그롬은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껴, 보름을 쉬었다.

6월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투구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서 17일 컵스전에 등판했지만, 이번에는 어깨 통증을 느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