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460원대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야간 거래에서 1473원30전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749위안으로 0.02% 절하한 영향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는 통상 위안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다음주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3.75%로 내려가 한국(연 2.5%)과의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축소된다. 금리 격차 축소는 국내 외환 수급 개선으로 이어져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1400원대 후반인 환율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내 달러 수요가 여전히 큰 데다 미국의 고용·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연 2.991%) 대비 0.003%포인트 상승한 연 2.994%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일 연 3.045%에 마감해 올해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당분간 연 3% 안팎에서 맴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95~3.1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김익환 기
이번주 뉴욕증시는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연말 ‘산타 랠리’가 기대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은 Fed의 조기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Fed가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2%로 보고 있다. 투자자는 이번 금리 결정에서 어느 정도 찬성, 반대가 있었는지 의견 분열 정도를 챙겨봐야 한다.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와 매파(통화정책 긴축 선호) 간 분열이 심하다면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는 장담할 수 없다.고용 지표도 발표된다. 9일 공개되는 ADP 주간 고용증감은 11월 첫째 주부터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만큼 이번에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나오는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기업의 채용·이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시장에서는 9월 구인 건수(7227만 건)보다 줄어든 7200만 건을 예상하고 있다.오라클·시높시스(10일), 브로드컴(11일)의 실적 발표를 보면 인공지능(AI)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정당한지 판단할 수 있다.상하이증시 흐름을 가를 중국 지표도 발표된다. 9일에는 11월 수출·수입 및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11월 무역수지의 시장 전망치는 전달 900억7000만달러에서 증가한 1050억달러 수준이다. 10일 나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달(0.2%)보다 높은 0.7%, 생산자물가지수(PPI)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대표 자동차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덩달아 치솟았다. 자동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담은 테마형 ETF와 대형 완성차 중심 ETF가 나란히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가 커지며 지수형 ETF로도 자금이 대거 몰렸다.7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SOL 자동차소부장Fn’으로 13.91% 상승했다. 이 ETF는 삼성전기(13.31%), LG이노텍(12.55%), LG전자(8.45%), 현대모비스(7.99%), HL만도(7.59%), 현대오토에버(7.49%) 등 자율주행·전기차 핵심 부품주로 구성돼 있다.2위는 ‘SOL 자동차TOP3플러스’가 차지했다. 한 주간 13.79% 올랐다. 이 ETF는 현대차(25.44%), 기아(22.37%), 현대모비스(21.73%)를 합친 비중이 70%에 달한다. 업종 대표주 주가 급등이 ETF 수익률로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밖에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11.96%), ‘KODEX 자동차’(11.72%), ‘TIGER 200 경기소비재’(11.71%) 등 주요 자동차주를 포함한 상품이 4~6위에 올랐다. 자동차 ETF가 아닌 주요 상품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3위·12.5%)와 ‘KODEX K원자력SMR’(7위·10.89%)이었다. 두 ETF는 각각 로켓랩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을 언급하며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ETF 시장의 자금 흐름은 지수형 ETF에 집중됐다. 지난 한 주간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MSCI Korea TR’로 5439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중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 진입 시 선호하는 대표 ET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