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안철수 대표의 난데없는 당명 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 의원은 이날 SNS에서 "안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한마디로 황당한 일"이라며 "안 대표는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 1등이 된 당의 이름을 대선을 앞두고 왜 바꾸나.

대체 무슨 이득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안 대표는 이해득실에 따라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는 20세기 정치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스스로 좁혀왔다"며 "선거 전에 했던 말과 선거 끝나고 하는 말이 다른 정치인을 누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 대표는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하태경 "安 '더 큰 2번' 만들겠다더니…또 말 바뀌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