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4개 21점 이현중 "필리핀과 재대결은 완벽히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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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은 17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아냈다.
한국의 104-81 승리를 이끈 이현중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의 데이비드슨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 씨와 고려대와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한 이윤환 씨의 아들인 이현중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했다.
전날 필리핀과 경기에서는 3점슛 3개로 15점을 넣었다.
경기에서는 필리핀에 78-81로 졌지만 4쿼터 종료 2초 전 동점 3점포를 터뜨린 장면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현중은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비교적 약체인데 수비에서 안 줘도 될 점수를 준 것 같아서 아쉬웠다"며 "더 열정적으로 수비해서 실점을 줄였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수비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팬 분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 형들과 소통도 잘하려고 한다"고 국가대표 데뷔 무대를 치르는 각오를 전했다.
보완할 점으로 "수비가 부족했고, 볼 핸들러로 나섰을 때 동료 선수들의 득점 기회를 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평한 이현중은 "슛이 안 들어가면 조급해지는 부분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필리핀과 '리턴 매치'에 대해 "어떤 핑계도 나오지 않도록 완벽한 경기로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5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감독으로 첫 승을 따낸 조상현 감독은 "1쿼터를 제외하고 너무 쉽게 실점을 내준 부분이 아쉽다"며 "상대가 약팀인데 쿼터당 23점을 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승리로 8월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조 감독은 "아시아컵 본선을 대비해 여러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남은 태국, 필리핀전에서도 뭔가를 느끼고 배워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