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열풍을 소개하며 "저는 개혁의 원조. 저희 때는 뜻을 다하지 못했고 액세서리로 쓰였지만, 20년 지나서 이제 젊은 세대가 중심으로 가는 시간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성동구 '체인지메이커'에서 열린 '미소변혁'(미래·소통·변화·혁신) 토크 콘서트에서 "이준석 개인이 아니라 인생 계획에 절망에 찬 젊은 세대가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을 하고, 모든 기득권과 기회를 재조정하는 중심에 서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앞장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는 일찍이 운동권 문제점을 깨달은 586세대 출신"이라며 "보수정당이 더 개혁적으로 미래를 위해 대담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36살에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을 해서 소장파로 활동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저는 정말 5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에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때는 민주화를 위해 (사회)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됐지만, 그걸 가지고 평생 계급장 삼아서 출세하고 조국 전 장관처럼 세습까지 하는 건 원래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민주화운동을 특혜로 갖고 가는 것은 배신이고 새로운 장벽, 기득권이다.
노조에도 기득권, 정치에도 기득권, 기업에도 기득권, 일자리에도 기득권이 있다.
이게 젊은 세대의 기회를 빼앗고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소개하며 젊은 세대들의 절박한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에 대해 제시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원 지사의 팬클럽인 '프랜즈원' 창단식을 겸해 열렸다.
프랜즈원은 청년 창업가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창단식을 계기로 전국 단위 10만 명 회원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