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20일부터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사라진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저녁 시간 외출을 제한한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12월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를 시작해 올해 4~5월에도 추가 제한했으며, 봉쇄가 풀린 이후에도 야간 통금은 유지됐었다.

이와 관련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빨리 나아지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시장이나 경기장과 같이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있거나 줄을 서야 할 때는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필수적이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기준 전체 인구의 45.9%에 해당하는 3076만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전체 인구의 22.0%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574만4589명으로,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