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단골' 이정후, 노련미까지…"투수 교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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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LG전에서 7회말 역전 적시타로 팀의 6-3 승리 견인
"2년 전 프리미어12 때보다 실력이 조금은 늘었다"
2017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정후(23)는 KBO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고졸 신인이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0.324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로도 매년 진화한 모습을 보인 이정후는 신인왕은 물론 세 차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프로 5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어느새 '태극마크' 단골이 됐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정후는 1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노련미까지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회말과 7회말 찾아온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후 2-3으로 뒤집힌 전세를 다시 돌려놓은 것도 이정후였다.
키움은 7회말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정우영을 우전 적시타로 공략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정후 타석을 앞두고 투수를 좌완 김대유로 교체했으나 허사였다.
이정후는 김대유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결국 LG를 6-3으로 제압하고 전날 2-4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박)동원이 형이 안타를 치면 내 차례에는 투수가 바뀌리라 생각했다"며 "김대유의 이미지를 미리 그리며 준비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초구부터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결승타 순간을 돌아봤다.
이제는 경기 흐름을 읽을 정도로 관록이 쌓였다.
어느 때보다 젊어진 이번 대표팀에서 이정후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번이 네 번째 대표팀이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한 국제대회지만 떨리는 느낌은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어릴 때 함께 한 선배님들 이름도 많이 없어졌고, 또래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형들을 마냥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대표팀에 나갈 때까지만 해도 정말 단순하게 야구를 했다.
당시는 순간순간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대표팀 경기에서 실수한 적도 있었다"며 "이제는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12에 나갔던 2년 전보다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어떤 자리에 들어갈지 모르지만 어떤 자리든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 과정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2년 전 프리미어12 때보다 실력이 조금은 늘었다"

고졸 신인이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0.324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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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5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어느새 '태극마크' 단골이 됐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도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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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회말과 7회말 찾아온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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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정후 타석을 앞두고 투수를 좌완 김대유로 교체했으나 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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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한 키움은 결국 LG를 6-3으로 제압하고 전날 2-4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박)동원이 형이 안타를 치면 내 차례에는 투수가 바뀌리라 생각했다"며 "김대유의 이미지를 미리 그리며 준비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초구부터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결승타 순간을 돌아봤다.
이제는 경기 흐름을 읽을 정도로 관록이 쌓였다.
어느 때보다 젊어진 이번 대표팀에서 이정후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번이 네 번째 대표팀이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한 국제대회지만 떨리는 느낌은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어릴 때 함께 한 선배님들 이름도 많이 없어졌고, 또래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형들을 마냥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대표팀에 나갈 때까지만 해도 정말 단순하게 야구를 했다.
당시는 순간순간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대표팀 경기에서 실수한 적도 있었다"며 "이제는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12에 나갔던 2년 전보다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어떤 자리에 들어갈지 모르지만 어떤 자리든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 과정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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