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비난 쏟아내
野, 송영길 연설 맹타 "말로만" "악어눈물" "장밋빛 환상"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두고 "말에 그치는 변화와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연설에서 순국선열을 언급했지만,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을 비하한 당내 인사 징계를 외면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해 탈당 요구로 할 일을 다 했다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의 '누구나 집' 구상에 대해서도 "공시가격 정상화, 세 부담 완화와 같은 제1야당의 조언을 외면한 채 실현 가능성 없는 '누구나 집'을 외치니 지난 4년의 도돌이표가 아닐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는 송 대표의 언급에 대해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큰 기대를 가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총론만 있고 각론은 제시하지 않은 뜬구름 잡는 연설이었다"면서 "국민이 왜 고통 속에 있는지, 왜 분노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비난 일색이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연설이) 악어의 눈물로 포장한 정치적 연설문에 그치지 않을지 많은 국민이 의문을 가질 것"이라며 "분열된 정치를 화합으로 이끄는 책임 있는 여당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에너지 정책으로 제안한 것 등을 두고 "실현 가능성도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