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주민 100여 명은 1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수도권 전철 경강선(판교∼여주)을 남사까지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 수정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용인 남사주민들 "경강선 연장, 국가철도계획에 반영하라"
이한성 남사읍 이장협의회장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먼저 구축돼야 계획적인 도시 개발이 가능하다"며 "철도 불모지인 경기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강선 연장 수정안이 반드시 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집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격려한 뒤 "경강선 수정안은 노선을 17㎞나 단축해 예산을 8천억원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꼭 필요하다"면서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2020년 7월 경기 광주시, 안성시와 협약을 맺고 경강선을 안성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사업(2021∼2030년)에 반영해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용인 남사주민들 "경강선 연장, 국가철도계획에 반영하라"
경강선 연장사업은 용인시가 추진하는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의 하나로, 판교∼여주간 복선전철을 경기 광주시 삼동역에서 분기해 용인과 안성으로 잇고, 57.4㎞ 연장구간에 12개 역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22일 국토부가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이 포함되자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사업을 남사까지 17㎞를 단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만들어 경기도를 통해 국토부에 제출했다.

수도권내륙선 유치에 성공한 안성시는 수정안에 대해 용인시, 경기 광주시와 합의했다.

백 시장은 지난달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 이어 이달 초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과 안도걸 기재부 제2차관을 차례로 만나 경강선 연장 수정안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