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모내기 이어 6월 수확…쓰레기소각장 폐열이 비결

단오(端午)가 겨우 이틀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에서 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열렸다.

"단오 지난 지 이틀 만에"…이천서 전국 첫 벼 베기
음력 5월 5일 단오는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명절이다.

이천시와 호법농업협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 호법면 안평리 990㎡ 규모 비닐하우스 2개 동에서 벼를 수확했다.

극조생종인 백일미로, 생산량은 240㎏(정곡 기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호법농업협동조합은 지난 2월 4일 안평리 비닐하우스 논에 역시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했다.

2개월가량 모내기를 앞당겼는데 인근 이천광역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로 데운 물을 끌어와 수막재배를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막재배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지붕 사이에 따뜻한 물을 계속 흘려 넣는 농사기법으로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영상 20도로 유지해준다.

고품질 이천쌀은 조선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

이천쌀로 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어 밥맛이 뛰어나다고 성종실록 등에 기록돼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오늘 벼 베기 행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생산하겠다는 이천시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