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1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63.8%는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거나(48.1%), 낮아야(15.7%)한다고 응답했다.
구직자 93.5%는 코로나로 인해 취업난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시장 회복 시기에 대해 응답자 37.7%는 장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내년 하반기 내 회복(25.5%), 내년 상반기 내 회복(23.8%)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이나 취업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비중은 64.3%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73.2%로 비중이 높아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에 대해 응답자 68%는 일자리 확대를 꼽았으며 임금 인상 13.2%, 근로시간 단축 10.4%, 휴가 등 복지 확대 7.4%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일자리 밖에 있는 구직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저임금이 일자리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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