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16일 풀뿌리 주민자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장 주민추천제는 시가 해당 직급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동장 희망자를 공모한 뒤 각 동 주민자치회에 후보자 명단을 통보하면 자치회나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최종 동장 후보를 선택, 시장에게 임용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우리 동장은 우리가 선택'…안산시 '주민추천제' 시행
이 과정에서 주민자치회는 동장 희망자들을 모두 불러 동사무소 운영계획과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과 토론, 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투표 참여자는 주민자치회에서 정하게 된다.

시는 주민자치회가 이미 구성된 상록구 일동과 단원구 원곡동을 대상으로 우선 동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했다.

일동 동장에는 4명, 원곡동 동장에는 3명이 신청한 가운데 각각 100명 및 30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 최종 임용 후보자가 선정됐다.

이들은 다음달 1일자 인사에서 해당 동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시는 주민추천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주민의 선택을 받고 동장직을 수행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다음 인사 시 가산점 등을 주기로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동장 주민추천제는 지역 일꾼을 주민이 직접 선택하는 제도로, 지역의 여러 현안을 주민과 함께 해결해 가는 한 과정이다"라며 "안산시민의 성숙한 자치역량으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