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부 주지사들 3천700만회분 구매 추진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내달 중 브라질에 수입될 듯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다음 달 브라질에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카밀루 산타나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이 다음 달 초부터 몇 차례로 나뉘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타나 주지사는 이날 오전 북동부 지역 주지사들과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관계자의 회동에서 이 같은 내용이 소개됐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물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RDIF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의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했으며, 브라질 제약사를 통해 주지사들과 접촉해 왔다.

북동부 지역 주지사들은 연방정부와 별도로 스푸트니크V 3천700만 회분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의 보건 분야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 4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인도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과 스푸트니크V의 수입과 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는 전면적인 수입 승인이 아니라 예외적·임시적 조치이며, 수입 승인이 이뤄진 백신은 전체 국민의 1%에게 접종할 수 있는 400만 회분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등 3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얀센 백신이 곧 수입될 예정이며, 스푸트니크V까지 합치면 접종되는 백신은 5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6.88%인 5천691만3천618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26%인 2천384만2천78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