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A 씨의 법률대리인이 "만남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몇 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14일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A 씨가 손 씨 부친과 만나는 것을 거부한 적도 없고, 또 여러 번 직접 뵈려고 노력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 씨는 4월 26일 손 씨 아버지를 직접 만났고, 당시 기억나는 모든 걸 말씀드렸다"며 "장례식장에 갔을 때도 A 씨의 작은 아버지가 손 씨 아버지에게 'A 씨가 왔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A 씨가 손 씨 아버지를 직접 뵐 생각이었기에 당연히 장례식장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더구나 A 씨는 5월 19일 손 씨 추모공원에 다녀왔다"며 "그 직후 A 씨 부모님이 손 씨 부모님을 찾아뵙고 싶다고 카톡으로 문자 드리고, A 씨와 함께 찾아뵈려고 했는데 카톡을 읽고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변호사는 "지금도 손 씨 아버지가 A 씨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만 하면 바로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며 "구태여 블로그나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현 씨는 지난 12일 본인 블로그에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며 "우리는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