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6쪽 마늘 '벌마늘' 피해 확산…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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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월 잦은 강우 탓…"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
6쪽 마늘 주산지인 충남 서산·태안에서 마늘 쪽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는 '벌마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6쪽 마늘에서 2차 생장으로 마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벌마늘 현상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시 조사 결과 361㏊에 이르는 지역 6쪽 마늘 재배면적 중 절반 이상이 벌마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년 평균 1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근 태안도 마찬가지다.
올해 태안에서는 1천903농가가 173㏊에서 6쪽 마늘을 재배했는데, 50%에 육박하는 면적에서 벌마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은 본격적인 수확기인 이달 말에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벌마늘은 맛과 성분이 정상 마늘과 비슷하지만, 모양이 양파처럼 변하고 견고성도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올해 벌마늘 피해가 확산하는 것은 마늘 성장기인 지난 4∼5월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마늘이 상품성을 확보하려면 성장기 날씨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봄 일주일에 3차례 이상 비가 내리다 보니 토양에 수분이 많아 2차 생장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쪽 마늘 재배 농민들은 벌마늘 피해 확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농민 가모(54) 씨는 "벌마늘은 가격이 정상 마늘의 절반 수준"이라며 "애써 지은 마늘 농사를 망친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이달 말까지 벌마늘 피해 상황을 조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벌마늘 피해 농가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 상황을 꼼꼼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6쪽 마늘에서 2차 생장으로 마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벌마늘 현상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시 조사 결과 361㏊에 이르는 지역 6쪽 마늘 재배면적 중 절반 이상이 벌마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년 평균 1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근 태안도 마찬가지다.
올해 태안에서는 1천903농가가 173㏊에서 6쪽 마늘을 재배했는데, 50%에 육박하는 면적에서 벌마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은 본격적인 수확기인 이달 말에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벌마늘은 맛과 성분이 정상 마늘과 비슷하지만, 모양이 양파처럼 변하고 견고성도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늘이 상품성을 확보하려면 성장기 날씨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봄 일주일에 3차례 이상 비가 내리다 보니 토양에 수분이 많아 2차 생장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6쪽 마늘 재배 농민들은 벌마늘 피해 확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농민 가모(54) 씨는 "벌마늘은 가격이 정상 마늘의 절반 수준"이라며 "애써 지은 마늘 농사를 망친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이달 말까지 벌마늘 피해 상황을 조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벌마늘 피해 농가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 상황을 꼼꼼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