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240명…사망자는 45명
전북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는 240명이고 이 중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센터에 공개 요청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정부에 접수된 전북 거주 피해 신고자는 240명이다.

이 중 18%인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117명의 피해 구제가 인정됐고, 이 중 91명이 생존해 있다.

피해 신고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 97명, 군산 45명, 익산 39명 등이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살균제 노출 실태와 피해 규모 추산' 논문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31만6천 명이고 이 중 피해자는 3만3천 명으로 추산된다"며 "하지만 환경부에서 신고 및 인정을 받은 사람은 추산치의 0.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다 찾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환경부 장관은 '가습기살균제 진상조사는 이미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피해자 찾기는 규명에 있어 가장 기본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을 찾아내 구제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