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의 큰 사건이다.
국민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아쉬움이 표출된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당선을 어떻게 보나.
▲ 한국 정치의 큰 사건이다.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의 아쉬움이 표출된 결과다.
앞으로 우리 정치에 긍정적 영향을 주길 바란다.
다만 이 대표가 이른바 능력주의의 신봉자이기 때문에 상당히 논쟁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 능력주의 논리를 어떻게 생각하나.
▲ 저나 민주당은 기존의 포용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
능력주의와 포용주의가 한바탕 논쟁을 겪어야 한다.
다만 포용주의도 더 섬세하고 정교해져야 한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국가 지도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처럼 숨어다니며 선문답할 일은 아니다.
그분이 지휘하던 검찰의 과잉 수사와 혹독한 인권침해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
-- 윤 전 총장이 현충원 방명록에 적은 '희생자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라는 메시지는 어떻게 평가하나.
▲ 적어도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되려면 분노나 증오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 하면 안 된다.
-- 기본권 강화 개헌론을 꺼냈다.
권력구조 개편에 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 국민과 정치권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가 해볼만 하지 않겠느냐는 개인 의견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시대 변화에 따른 기본권 강화, 불평등 완화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중산층 경제론을 이야기했다.
구체적 복안은.
▲ IT분야와 돌봄 분야 등에서 일자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또 요즘 급증한 비정형·불안정 노동의 공정 가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한다.
택배, 라이더, 대리운전 등에 적정 임금을 보장하면 중산층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소득주도 성장론의 급격한 임금인상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적정 임금 보장으로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
▲ 노동에 대해 공정한 가격을 형성하지 않으면 그건 착취다.
--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나 가석방 필요성 논의가 나오는데.
▲ 내가 보탤 말은 없다.
대통령 말씀의 행간을 읽어보면 방향은 읽히는 것 같다.
--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할 계기가 있을까.
▲ 한두 번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말이라고 해서 못할 건 없다.
우선 올가을 G20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지를 주목한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