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27일 "이재명을 박살 내는 거 보고 싶나. 저에게 과반의 지지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한 후보는 이날 인천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62년 전 마틴 루터킹은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했다. 우리 당 어떤 후보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평생의 꿈을 이뤄달라고 했다"며 "저에게는 꿈이 없다. 저에게는 여러분의 꿈만 있다. 여러분의 나라가 부강해지고, 여러분 한분 한분의 행복이 지켜지는 꿈"이라고 했다.한 후보는 "제가 여러분의 꿈을 이루겠다. 제가 여러분의 꿈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 이기겠다. 저는 서서 죽는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며 " 우리 당 경선 토론 보셨나. 모두 훌륭하시지만, 이재명과 토론으로 붙어 감당 가능하시겠는지 생각해봐 달라. 저는 우리 같은 편이니 저는 10퍼센트 힘만 썼다. 제힘을 이재명 후보에게는 200퍼센트 쏟아붓겠다"고 했다.한 후보는 "제가 이재명을 박살 내는 거 보고 싶나. 저에게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할 수 있도록 이번에 과반의 지지를 달라. 제가 그 아낀 힘 다 이재명에게 쏟아 부어 박살 내겠다"며 "저는 여러분의 무기다. 제가 여러분을 위해 싸워 이기게 해달라. 우리가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려면 우리에겐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했다.한 후보는 "저는 정치 개혁하고 민심 따르는 정치를 하다 쫓겨났다 부활하는 걸 반복했다. 제가 역경을 뚫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정치개혁의 열망을 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그 드라마의 감동으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 기필코 구태정치 끝내고 정치개혁, 시대교체
'조용한 설계자'. 한동훈 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별명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보수 대선후보 캠프에서 보기 드물게 메시지뿐만 아니라 캠프 전략까지 총괄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바른 소리하다 보니 한동훈과 닿았다"김 전 최고위원과 한동훈 후보와의 인연은 비교적 최근이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권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엔 "법무부장관을 대선 후보로 거론하는 건 옳지 않다"고 언급했고,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두곤 "차라리 원희룡이 낫지 않냐"며 비판했었기에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한 후보자는 오히려 김 전 최고위원 특유의 '입바른 소리'에 주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논리가 없는 단순한 비판자는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함께 하자는 한 후보를 보면서 본인과 다른 얘기를 하더라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 후보가 김 전 최고위원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은 비상대책기구 경험이 많아 쇄신 등 역할에 잔뼈가 굵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2022년 이준석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등으로 당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정진석 비대위 구성원으로 힘을 보탰고, 동시에 혁신위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며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선 바 있다.김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 당시 한 후보가 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27일 자신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어필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며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한 뒤에 국민의 열망 그대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 후보가 '사심 없는 단일화', '흔들림 없는 단일화' 등을 언급한 것은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경선 초반 단일화에 부정적이다가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왔다.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