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현직 경찰관, 미 의사당 난입 혐의로 기소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연루자들을 꾸준히 잡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기소됐다.

미 연방 검찰은 11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청 소속 경관 캐롤 J.채스윅(29)을 제한구역 무단 침입 등 5개 경범죄 혐의로 체포·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채스윅 경관은 1월 6일 시카고 경찰청 로고가 박힌 후드티를 입고 의사당에 난입해 57분간 의사당 내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채스윅은 당시 지인들에게 "미국을 구하러 간다.

공산주의자들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검찰은 전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우리는 어떤 종류의 증오나 극단주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품고 있다면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면서 채스윅 경관은 이미 지난 2일 사무직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채스윅 경관은 이날 시카고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법원에 보석금 1만5천달러(약 1천700만 원)를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채스윅 경관은 오는 16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미 연방 검찰은 지난 3월 "연방 의사당 공격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피고인 수와 증거 규모 면에서 미 역사상 가장 큰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난입 사태 연루자 신원을 계속 확인·추적 중이며 지금까지 체포·기소한 사람은 52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