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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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물가 상승세를 일시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된 점도 증시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6포인트(0.04%) 상승한 34,479.6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8.26포인트(0.19%) 오른 4247.44에, 나스닥 지수는 49.09포인트(0.35%) 뛴 14,069.42에 장을 마쳤다.

전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예상됐고 이 같은 추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가 이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기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나 기술주에 특히 부담이다.

10년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하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5% 수준에서 거래됐다. Fed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졌다.

시장 전문가는 "물가 상승세는 작년 경제 약세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급망 부족 문제로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는 데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금융주와 기술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고, 헬스, 부동산,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0.23달러(0.04%) 떨어진 609.8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고급 전기차 모델 S 플레이드를 출시하며 제품 가격을 1만 달러가량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장중 1% 이상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만회했다.

존슨앤드존슨도 떨어졌다. 존슨앤드존슨은 전날보다 주당 2.12달러(1.27%) 떨어진 16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론19) 백신을 만들던 중 사고가 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 6000만회 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