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권 전남도의원 "염해 피해 항구 대책 세워야"
고흥만 간척지 염해 심각…벼 논 80㏊ 고사
전남 고흥만 간척지의 벼 논이 심각한 염분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전남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남도의회 박진권(더불어민주당·고흥 1) 의원은 11일 담수호 염분농도 상승으로 피해를 본 간척지 농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전남도에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날 전남도청 농업정책과 관계자들과 고흥만 방조제 담수호 간척지를 찾아 염분농도 상승 벼 논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고흥지역 간척지 염해 피해 면적은 80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벼를 모내기한 후 노후화한 배수갑문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해수면 높이가 최대인 사리 때와 겹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전문기관의 염도 측정 결과 논의 염도가 0.35% 넘어가면 경작이 불가능한데 간척지 농업용수의 염분농도는 0.44%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벼는 고사했거나 모내기한 흔적이 안 보일 정도로 피해를 봤다"며 "재이앙비 지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사전에 국가지방관리 방조제 개·보수에 관련한 예산을 확보해 낡은 배수갑문과 부속시설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 도의원인 박진권 의원은 주로 농수산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고흥군수에 출마한다는 뜻을 최근 지역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