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류현진 선발 등판 2연패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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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1회 내 준 석 점이 컸다.
류현진은 2-3으로 추격하던 7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진이 2점을 더 줘 2-5로 패한 바람에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7점이나 주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반등을 활용하지 못하고 토론토가 화이트삭스에 졌다'고 평했다.
류현진이 휴스턴전 악몽을 떨쳐내고 QS로 선발 몫을 해냈지만, 타선 침묵과 어설픈 수비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고 봤다.
이 매체는 특히 류현진이 지난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래 선발 등판해 두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 건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1회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와의 대결에서 류현진은 좌월 2루타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메르세데스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에 크게 헛쳤다.
풀 카운트에서 또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이번에는 박자를 맞춰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뻗어갔다.
이때 구리엘 주니어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나왔다.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한 구리엘 주니어는 몸을 비틀거리면서 타구를 놓쳤다.
메르세데스는 2루에 안착했다.
스포츠넷은 구리엘 주니어의 타구 판단 실수가 잦다며 강한 어깨로 실수를 종종 만회하지만, 좌익수로 불안한 수비를 보이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 2루타가 빌미가 돼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호세 아브레우에게 우선상 2루타,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거푸 내줬다.
아브레우는 3구째 컷 패스트볼을, 그란달은 초구 빠른 볼을 각각 밀어 타점을 올렸다.
스포츠넷은 이후 무실점 행진으로 임무를 마친 류현진을 두고 포수 라일리 애덤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도 휴스턴전보다 훨씬 잘 던졌다며 패배의 빌미를 류현진에게 돌리는 건 불공평하다고 분석했다.
MLB 닷컴도 류현진이 1회 아브레우와 그란달에게 던진 공 2개 때문에 제물이 됐다고 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