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보건장관, 한국과 트래블버블에 "중기적으로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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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연기' 홍콩과 트래블버블 재개도 "서두르고 싶지 않아…불씨 여전" 신중
한국과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후보국 중 한 곳인 싱가포르에서 정부 주무 장관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 나왔다.
1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옹 예 쿵 보건장관은 전날 관계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트래블 버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는 우리가 중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서 이제 막 회복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이 시기에는 분명히(definitely)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 지역 그리고 국가들과 앞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논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확실한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옹 장관의 발언이 싱가포르 정부의 입장인지, 아니면 코로나19 사태 주무 장관으로서의 사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싱가포르는 이와 함께 두 차례 연기된 홍콩과의 트래블 버블도 재개하기 전에 내달 중 양측의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하기로 했다.
양 측간 트래블 버블은 애초 지난해 11월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홍콩의 코로나 확산 사태로 연기됐고,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로 인해 또 한 번 연기됐다.
CNA 방송은 이에 대해 옹 장관이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 재개에 대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옹 장관은 "우리는 서두르고 싶지 않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불씨가 여전하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조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홍콩과 무격리 여행 재개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옹 장관의 신중함은 지난해의 '아픈 교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3월 초까지만 해도 대만·홍콩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3월 하순 개학 강행 뒤 지역감염 사례가 생각 이상으로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여만 명 대부분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코로나19의 '둑'이 터지면서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이라는 오명의 주인공이 됐다.
싱가포르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13명 발생, 누적확진자가 6만2천여명으로 늘었다.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4일부터는 외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수를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21일부터는 식당 내 취식도 가능하게 했다.
/연합뉴스
1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옹 예 쿵 보건장관은 전날 관계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트래블 버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는 우리가 중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서 이제 막 회복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이 시기에는 분명히(definitely)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 지역 그리고 국가들과 앞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논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서는 확실한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옹 장관의 발언이 싱가포르 정부의 입장인지, 아니면 코로나19 사태 주무 장관으로서의 사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싱가포르는 이와 함께 두 차례 연기된 홍콩과의 트래블 버블도 재개하기 전에 내달 중 양측의 코로나19 상황을 평가하기로 했다.
양 측간 트래블 버블은 애초 지난해 11월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홍콩의 코로나 확산 사태로 연기됐고,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로 인해 또 한 번 연기됐다.
CNA 방송은 이에 대해 옹 장관이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 재개에 대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옹 장관은 "우리는 서두르고 싶지 않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불씨가 여전하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조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홍콩과 무격리 여행 재개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옹 장관의 신중함은 지난해의 '아픈 교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3월 초까지만 해도 대만·홍콩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3월 하순 개학 강행 뒤 지역감염 사례가 생각 이상으로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 30여만 명 대부분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코로나19의 '둑'이 터지면서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이라는 오명의 주인공이 됐다.
싱가포르는 전날 신규확진자가 13명 발생, 누적확진자가 6만2천여명으로 늘었다.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14일부터는 외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수를 2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21일부터는 식당 내 취식도 가능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