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몇몇 항공사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통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조나든 호플러 스페이스X 부사장은 이날 항공업계 행사에 참석,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용 스타링크 상품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호플러 부사장은 스타링크를 이용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비아샛이나 인말샛과 같은 경쟁사와는 다르게 저고도 위성을 이용해 승객들에게 더욱 빠른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곧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지난 26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60여 개의 인공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해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첫 번째 궤도 위성망은 1천584개의 위성군으로 이뤄지며, 500㎞ 고도에 배치된다.

현재 작동 중인 스타링크 위성은 1천578개이고 이번에 60여 개를 추가함으로써 스페이스X는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 요건을 갖추게 됐다.

스페이스X는 '셸'(Shell)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1단계 위성 인터넷 사업을 2027년 3월까지 완수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인터넷 항공사 기내 서비스 제공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