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경제자유구역은 수소·2차전지·원전해체산업 등으로 뻗어간다"
울산시·경자청,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와 공장 증설 MOU
울산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에스엠랩과 11일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투자 양해 각서는 지난해 6월 1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이 지정·고시되고, 올해 1월 1일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에스엠랩은 내년까지 울주군 하이테크밸리(1단계)에 약 1천215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

시와 경제자유구역청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에스엠랩은 리튬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8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조재필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에스엠랩은 현재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월 1천200t을 생산하는 3공장을 증설해 월 생산량을 총 1천8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생산 시설 증설로 수소 산업 중심의 울산경제자유구역 산업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인근 대기업과 연계한 2차전지 기업 성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수소에서 시작해 2차전지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 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 해체 산업 등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