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차량 화재 부른다…10년간 130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차량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전북지역에서 부주의로 인한 차량 화재가 33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0건이 담배꽁초가 원인이었고, 이 불로 2명이 다치고 22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별로는 적재함이 91건, 차량 실내 11건, 기타 외부 28건 순이었다.

차량 실내 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단 투기한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1일 적재함에 의자와 탁자, 파지 등을 싣고 전주의 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이 났다.

주변에서 날아온 담배꽁초 불씨가 파지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완주군의 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적재함에서도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 1천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물자동차는 적재함이 개방된 경우가 많고, 주행 시 앞에서 날아온 담배꽁초가 공기를 타고 적재함으로 떨어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적재함에 떨어진 담배꽁초는 운전자가 장시가 인지하지 못할 경우가 많아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 무단 투기는 금지 행위로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며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