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제17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얀마 시민들을 대표해 상을 받은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대공분실 마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타이자 산은 "이번 박종철인권상은 군부독재 테러집단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의 끈기, 용기, 노력을 인정하고 축하하는 상으로 이해한다"며 "미얀마 시민들은 가슴 속 깊이 한국 시민들의 도움과 지지를 기억하고 새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뜨거운 열정은 지속될 것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해주고 응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상희 건국대 교수는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이고 우리의 현재는 미얀마 시민들의 외침으로 인해 인권, 평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성찰과 각성으로 나아간다"며 "박종철 열사의 목소리는 미얀마 시민들이 치켜든 세 손가락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사업회 상금 500만원과 시민성금 4천169만원을 모아 조성된 시상기금 4천669만원을 미얀마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이 박종철 열사에 대한 기억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박종철과의 하루' 온라인 전시회를 이달 30일부터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