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팬츠…무릎 위 1인치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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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트랜드 '더 짧아진 반바지'
젠더리스 트렌드 부상
男도 女처럼 '쇼츠' 패션
꿀벅지 과감히 드러내는
마이크로 쇼츠가 대세
젠더리스 트렌드 부상
男도 女처럼 '쇼츠' 패션
꿀벅지 과감히 드러내는
마이크로 쇼츠가 대세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자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올여름 패션의 핵심 키워드는 ‘반바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집 근처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한 스타일의 반바지가 유행할 전망이다. 남성 반바지는 ‘젠더리스’ 트렌드에 힘입어 과감하게 짧아졌다. 여성복에서는 재킷과 세트로 입는 ‘쇼츠 슈트’ 패션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반바지 길이를 1인치 줄이는 것이 스타일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통상 남자 반바지는 무릎 근처까지 길게 내려왔다. 올해엔 28~30㎝ 정도 길이의 쇼트 팬츠로, 허벅지 절반 정도를 내놓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의 반바지는 다리가 길어 보이고, 체형상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러닝 반바지를 비롯한 스포츠 반바지가 대중화됨에 따라 일상복으로 입는 반바지의 길이도 줄어드는 추세다. 색상도 더 경쾌해졌다. 오렌지, 블루, 레드, 핑크, 형광 등 원색 계열의 화사한 반바지도 많이 나왔다. 이런 반바지에 오버사이즈의 후드 티셔츠나 그래픽 티셔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을 매치하면 경쾌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아미’는 플리츠뿐만 아니라 카고 팬츠와 같은 포켓 디테일, 와이드 핏 등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놨다. 라운드넥 반팔 티셔츠나 셔츠, 니트와 함께 멋스럽게 연출하기에 좋다.
통이 넓은 반바지도 지난해에 이어 인기다. 여유로운 핏의 반바지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룩)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좋다. 기본 색상인 검정, 회색, 베이지, 네이비 등이 인기다. 꽃무늬, 스트라이프, 도트, 페이즐리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반바지도 나왔다. 이런 통이 넓은 반바지에 한 치수 큰 피케 티셔츠, 컬러풀한 라운드넥 티셔츠를 입고, 한껏 끌어올린 스포츠 양말과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청량한 ‘시티보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통이 넓은 반바지는 다소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올여름 반바지 스타일 제품 수를 전년 대비 세 배가량 늘렸다. TNGT가 주력으로 내세운 ‘와이드핏 빅플리츠’ 반바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스웨트셔츠와 세트로 입을 수 있는 반바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체크 패턴의 원단으로 디자인한 버뮤다 팬츠와 투 버튼 재킷으로 구성된 셋업 상품을 내놨다. 구호플러스는 고급스러우면서 볼륨감 있는 쇼츠 셋업을 선보였다. 구호 브랜드 특유의 실루엣과 투턱 디테일(허리 주름)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색상은 검은색과 하늘색이 있다. 티셔츠, 블라우스 등과 함께 입어 격식 있는 옷차림과 캐주얼룩 모두 연출할 수 있다.
여성 치마 제품으로는 A라인, 플리츠(주름) 등 움직임에 따라 찰랑거려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는 롱스커트가 유행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롱스커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가량 증가했다. 한 달간 우신사 스커트 랭킹 10위권 안에 롱스커트 상품이 7개나 올라왔다. 고급스러운 꽃무늬 패턴이 돋보이는 롱스커트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여름엔 조금 낯설지만 짧은 반바지를 과감하게 선택해보길 추천한다”며 “경쾌하고 시원한 스타일이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짧게, 더 짧게
올여름 남성 반바지 트렌드는 ‘더 짧게’다. 반바지 중에도 짧은 반바지인 ‘마이크로 쇼츠’ 반바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 반바지는 지난해부터 점점 짧아져 무릎 위 허벅지까지 올라가더니 여성의 ‘쇼트 팬츠’로 불릴 만큼 길이가 줄었다. 최근 유행하는 젠더리스 트렌드가 남성 반바지의 과감한 변화를 부추겼다. 반바지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통상 남자 반바지는 무릎 근처까지 길게 내려왔다. 올해엔 28~30㎝ 정도 길이의 쇼트 팬츠로, 허벅지 절반 정도를 내놓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의 반바지는 다리가 길어 보이고, 체형상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러닝 반바지를 비롯한 스포츠 반바지가 대중화됨에 따라 일상복으로 입는 반바지의 길이도 줄어드는 추세다. 색상도 더 경쾌해졌다. 오렌지, 블루, 레드, 핑크, 형광 등 원색 계열의 화사한 반바지도 많이 나왔다. 이런 반바지에 오버사이즈의 후드 티셔츠나 그래픽 티셔츠,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을 매치하면 경쾌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아미’는 플리츠뿐만 아니라 카고 팬츠와 같은 포켓 디테일, 와이드 핏 등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내놨다. 라운드넥 반팔 티셔츠나 셔츠, 니트와 함께 멋스럽게 연출하기에 좋다.
통이 넓은 반바지도 지난해에 이어 인기다. 여유로운 핏의 반바지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룩)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좋다. 기본 색상인 검정, 회색, 베이지, 네이비 등이 인기다. 꽃무늬, 스트라이프, 도트, 페이즐리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반바지도 나왔다. 이런 통이 넓은 반바지에 한 치수 큰 피케 티셔츠, 컬러풀한 라운드넥 티셔츠를 입고, 한껏 끌어올린 스포츠 양말과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청량한 ‘시티보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통이 넓은 반바지는 다소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올여름 반바지 스타일 제품 수를 전년 대비 세 배가량 늘렸다. TNGT가 주력으로 내세운 ‘와이드핏 빅플리츠’ 반바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스웨트셔츠와 세트로 입을 수 있는 반바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다.
‘쇼츠 슈트’를 아시나요
올해 여성복에서는 재킷과 세트로 입는 쇼츠 슈트 패션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반바지와 같은 소재의 릴랙스 핏 재킷을 함께 입으면 시원하면서도 격식있는 여름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쇼츠 슈트엔 로퍼나 힐보다 가죽 소재를 엮은 듯한 피셔맨 샌들 또는 레이스업 샌들을 매치하는 게 좋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체크 패턴의 원단으로 디자인한 버뮤다 팬츠와 투 버튼 재킷으로 구성된 셋업 상품을 내놨다. 구호플러스는 고급스러우면서 볼륨감 있는 쇼츠 셋업을 선보였다. 구호 브랜드 특유의 실루엣과 투턱 디테일(허리 주름)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색상은 검은색과 하늘색이 있다. 티셔츠, 블라우스 등과 함께 입어 격식 있는 옷차림과 캐주얼룩 모두 연출할 수 있다.
여성 치마 제품으로는 A라인, 플리츠(주름) 등 움직임에 따라 찰랑거려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는 롱스커트가 유행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롱스커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가량 증가했다. 한 달간 우신사 스커트 랭킹 10위권 안에 롱스커트 상품이 7개나 올라왔다. 고급스러운 꽃무늬 패턴이 돋보이는 롱스커트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여름엔 조금 낯설지만 짧은 반바지를 과감하게 선택해보길 추천한다”며 “경쾌하고 시원한 스타일이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