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물가 2% 내외 전망…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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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0일 발간한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재정부양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4~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와 농축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안정목표 수준(2%)을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가격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올해 4∼5월 중 0%대에서 1%대 초반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물가 오름폭 확대는 농축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올해 중 소비자물가는 2분기에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돌다가 하반기 중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작년보다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에는 유가, 농축산물가격 등 공급측 물가 압력이 줄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올해보다 약해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가속화 등으로 경제활동 제약 완화와, 펜트업 소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최근 단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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