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지역사회 무감염 기간으로는 최장이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10일 지난 2월 28일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마지막으로 보고된 후 지금까지 103일째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들이 수용된 격리 검역 시설에서는 이날도 1건이 확인되는 등 신규 감염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입국을 통제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지난해 8월에 102일 지역사회 무감염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90일 무감염을 기록한 바 있다.
오클랜드대학 미생물학자 수지 와일스 박사는 103일 무감염 기록은 뉴질랜드 국민과 국경, 격리 검역 시설 등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아직도 팬데믹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며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타나면서 뉴질랜드도 다시 시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피지와 대만 같은 나라에서 보듯 뉴질랜드도 앞으로 일어나는 사례들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뉴질랜드인들은 국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2천341명으로 진행성 감염자는 24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