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당수토론 스가 총리 '올림픽 답변' 평가 엇갈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진보매체, '부실 답변' 일제히 성토…산케이는 긍정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다뤄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와 주요 야당 대표들 간의 대면 논전(論戰)인 9일 당수토론을 놓고 일본 주요 신문은 10일 사설을 통해 매체 성향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 마이니치, 도쿄 신문은 일제히 스가 총리 비판 쪽으로 기울었고,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스가 총리가 선전한 것으로 점수를 매겼다.
요미우리신문은 비교적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
아사히는 '총리의 말이 와닿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제목으로 스가 총리가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자기주장만 하면 소통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도 전날 토론을 통해 코로나19 와중에 올림픽을 열어야 하는 이유나 올림픽을 한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가 총리로부터 납득할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단정했다.
이 신문은 올 10월부터 11월에 걸쳐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올 7월 개막하는 올림픽 때까지 접종받을 사람은 일부에 그친다며 스가 총리가 말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이라고 설명하지만 그런 추상적 표현은 국민 불안과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며 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책임이다.
지킬 수 없다면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것이 전제'라고 스가 총리가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면서 지킬 방법을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가 올림픽 개최로 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고등학생 시절인 1964년의 도쿄올림픽에 얽힌 자신의 추억담으로 토론시간을 약 5분이나 썼다며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린 것은 '불성실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스포츠 제전의 의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스가 총리는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제시해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스가 총리가 고수하는 올림픽 개최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논조를 폈다.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온 산케이신문은 백신 접종 완료 목표 시점을 내건 것을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멋진 대회를 지금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보는 것으로 '희망과 용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을 들어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의의를 뒤늦게나마 밝힌 점도 주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다뤄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와 주요 야당 대표들 간의 대면 논전(論戰)인 9일 당수토론을 놓고 일본 주요 신문은 10일 사설을 통해 매체 성향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 마이니치, 도쿄 신문은 일제히 스가 총리 비판 쪽으로 기울었고,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스가 총리가 선전한 것으로 점수를 매겼다.
요미우리신문은 비교적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
아사히는 '총리의 말이 와닿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제목으로 스가 총리가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자기주장만 하면 소통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도 전날 토론을 통해 코로나19 와중에 올림픽을 열어야 하는 이유나 올림픽을 한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가 총리로부터 납득할 말을 듣지 못했다고 단정했다.
이 신문은 올 10월부터 11월에 걸쳐 희망하는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올 7월 개막하는 올림픽 때까지 접종받을 사람은 일부에 그친다며 스가 총리가 말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이라고 설명하지만 그런 추상적 표현은 국민 불안과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며 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책임이다.
지킬 수 없다면 (올림픽을) 하지 않는 것이 전제'라고 스가 총리가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면서 지킬 방법을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가 올림픽 개최로 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고등학생 시절인 1964년의 도쿄올림픽에 얽힌 자신의 추억담으로 토론시간을 약 5분이나 썼다며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린 것은 '불성실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스포츠 제전의 의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스가 총리는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제시해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스가 총리가 고수하는 올림픽 개최 입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논조를 폈다.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온 산케이신문은 백신 접종 완료 목표 시점을 내건 것을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멋진 대회를 지금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보는 것으로 '희망과 용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을 들어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의의를 뒤늦게나마 밝힌 점도 주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