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 피해 막아라" 김천시 천적 52만 마리 방사

경북 김천시는 직지사 내 솔잎혹파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천적 방사를 시행했다.

10일 김천시에 따르면 올해 봄 잦은 강우로 인해 솔잎혹파리 피해가 커져 생물학적 방제로 솔잎혹파리먹좀벌 52만 마리를 전날 직지사 만덕전 인근 소나무 숲에 방사했다.

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가 방문객 많은 유명 사찰인 만큼 불편을 초래하지 않고 항구적인 방제를 위해 천적을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약 1.3㎜인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솔잎혹파리 우화(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 최성기 직후인 6월 초순 소나무 숲에 방사하면 솔잎혹파리 알 덩어리에 알을 낳아 솔잎혹파리 번식을 저해한다.

솔잎혹파리먹좀벌 방사를 통한 방제는 솔잎혹파리 피해율 50% 미만 임지에 적합한 방법이다.

직지사 내 소나무 숲은 피해율이 34% 정도로 조사돼 방사지로 선정됐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적 방사를 위한 솔잎혹파리먹좀벌을 인공사육한다.

김충섭 시장은 "솔잎혹파리 피해가 추후 발생하면 생물학적 방제법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