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볼넷, 작년보다 20% 이상 폭등…"S존 좁아진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시즌 경기 당 볼넷 8.96개…경기 시간도 늘어나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는 유독 많은 볼넷이 나오고 있다.
9일까지 열린 265경기에서 총 2천375개의 볼넷이 나왔다.
경기 당 볼넷 개수는 8.96개. 지난해(경기당 7.38개)보다 1.58개 이상 많다.
1년 만에 20% 이상 폭등한 셈이다.
리그 타율 0.286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짙던 2018년에도 올해만큼 많은 볼넷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 경기당 볼넷은 6.42개였다.
말 그대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즌이다.
KBO리그에서 경기 당 볼넷 8개 이상 나온 건 2009시즌(8.06개)이 마지막이었다.
볼넷 남발은 좋지 않다.
리그 흥행에 악재다.
볼넷이 많아지면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흐름이 늘어진다.
경기를 뛰는 선수도, 보는 관중도 지친다.
실제로 올 시즌 많은 볼넷이 나오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10개 구단 중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20분 이상을 기록하는 팀은 5개나 된다.
지난해엔 한 팀도 없었다.
2019년에도 없었다.
올 시즌 많은 볼넷이 나오고 있는 이유에 관해 야구인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 야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전지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리그가 시작됐다"며 "이런 점들이 투수들의 제구 문제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9일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은 예년보다 작아진 느낌을 받는다"며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힘든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재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우리 투수들은 도쿄올림픽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적인 볼넷 증가는 팀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SG 랜더스는 최근 독립리그에서 뛰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을 영입하면서 구속에 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류선규 SSG 단장은 "올 시즌 볼넷은 과거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온다"며 "리그 흐름에 맞춰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찾았다.
신재영의 구속 문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엔 유독 외국인 투수가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9이닝당 최다 볼넷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투수 중 외국인 투수는 7명이나 된다.
지난해엔 5명, 2019년과 2018년엔 4명뿐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9일까지 열린 265경기에서 총 2천375개의 볼넷이 나왔다.
경기 당 볼넷 개수는 8.96개. 지난해(경기당 7.38개)보다 1.58개 이상 많다.
1년 만에 20% 이상 폭등한 셈이다.
리그 타율 0.286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짙던 2018년에도 올해만큼 많은 볼넷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 경기당 볼넷은 6.42개였다.
말 그대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시즌이다.
KBO리그에서 경기 당 볼넷 8개 이상 나온 건 2009시즌(8.06개)이 마지막이었다.
볼넷 남발은 좋지 않다.
리그 흥행에 악재다.
볼넷이 많아지면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흐름이 늘어진다.
경기를 뛰는 선수도, 보는 관중도 지친다.
실제로 올 시즌 많은 볼넷이 나오면서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10개 구단 중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20분 이상을 기록하는 팀은 5개나 된다.
지난해엔 한 팀도 없었다.
2019년에도 없었다.
올 시즌 많은 볼넷이 나오고 있는 이유에 관해 야구인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 야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선수들이 제대로 된 전지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리그가 시작됐다"며 "이런 점들이 투수들의 제구 문제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9일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은 예년보다 작아진 느낌을 받는다"며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힘든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재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우리 투수들은 도쿄올림픽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적인 볼넷 증가는 팀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SG 랜더스는 최근 독립리그에서 뛰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을 영입하면서 구속에 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류선규 SSG 단장은 "올 시즌 볼넷은 과거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온다"며 "리그 흐름에 맞춰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찾았다.
신재영의 구속 문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엔 유독 외국인 투수가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9이닝당 최다 볼넷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투수 중 외국인 투수는 7명이나 된다.
지난해엔 5명, 2019년과 2018년엔 4명뿐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