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전 전반 41분 교체 아웃…유로 앞둔 프랑스 대표팀에 '악재'
유로 코앞인데…6년 만에 대표팀 합류한 벤제마, 평가전서 부상
6년 만에 프랑스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카림 벤제마(34·레알 마드리드)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 악재를 맞았다.

벤제마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41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전반 31분 골 지역 왼쪽에서 뛰어오며 뱅자맹 파바르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던 벤제마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며 착지한 이후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신호를 보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시간으로 11일인 유로 2020 개막을 눈앞에 두고 쓰러지면서 그의 대회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오른 무릎에 타박을 입었는데, 근육에도 영향이 있다.

벤제마가 근육 결림을 느끼고 교체를 요청했다"며 "의료진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샹 감독은 지난달 유로 2020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벤제마를 불러들였다.

벤제마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2015년 10월 아르메니아 평가전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2015년 대표팀 동료였던 마티외 발뷔에나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이후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유로 코앞인데…6년 만에 대표팀 합류한 벤제마, 평가전서 부상
하지만 유로 2020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벤제마를 불러들였다.

벤제마는 A대표팀에서 82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고, 2020-2021시즌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전 46경기에 나서 30골 9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포르투갈, 헝가리와 함께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일명 '죽음의 조'에서 경쟁하게 된 프랑스가 살아남으려면 그가 최전방에서 힘을 보태야 했다.

하지만 대회 시작도 전에 예기치 못한 부상을 만났다.

벤제마에게도, 프랑스에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불가리아와 평가전에서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결승골과 올리비에 지루의 멀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전반 29분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튕겨 나오자 그리에즈만이 이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뒤 골대를 갈랐다.

벤제마와 교체 투입된 지루는 후반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38분 골 지역으로 질주한 지루는 파바르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터트렸고, 7분 뒤 쐐기골까지 책임지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