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라테 대표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 출격
한국 가라테가 사상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대한카라테연맹은 11∼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선수단을 파견했다고 9일 밝혔다.

가라테 종주국을 자부하는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활용해 가라테를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때는 다시 정식종목에서 퇴출당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이번 도쿄 대회는 가라테에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이번 최종예선전은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대회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97개국이 참가한다.

가라테는 태권도에서 두 선수가 1대 1로 겨루는 '대련'에 해당하는 '구미테'와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남자 가타 종목의 박희준, 남자 구미테의 이지환(67㎏ 이하), 피재윤(75㎏ 이하), 장민수(75㎏ 이상), 여자 구미테의 장소영(55㎏ 이하), 황수현(61㎏ 이하) 6명이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3위 이내에 입상하면 출전권을 따내고, 대륙별 성적 우수자에게도 추가 선발 기회가 생긴다.

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조를 얻어 이번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구미테 선수단은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 올림픽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예선전에 참가하는 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가타 선수단은 일본 전지 훈련을 추진했으나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무산돼 진천선수촌에서 출국 이전까지 개별 훈련을 마쳤다.

강민주 연맹 회장은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시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나 선수 개개인의 안전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맹 관계자는 "세계가라테연맹(WKF)에서 생중계가 예정된 만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향후 연맹 명칭을 '대한가라테연맹'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