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팰머토 챔피언십 출전…"페어웨이 넓은 코스, 편안할 듯"
임성재 "US오픈 열리는 토리 파인스, 티샷 정확도 가장 중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준비하는 임성재(23)가 길고 까다로운 코스에 대비한 롱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성재는 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는 길고 정확성이 필요한 곳"이라며 "티샷 정확도가 제일 중요하다.

티샷을 잘 보내야 예선을 통과하고 상위권에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올해 US오픈은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대회 장소인 토리 파인스의 사우스(남) 코스는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손꼽히게 어려운 곳으로 통한다.

2008년 US오픈 때는 전장 7천643야드에 파71로 경기했다.

페어웨이는 좁아지고 그린은 빠르고 단단해 선수들을 힘겹게 했다.

"토리 파인스에서 3년 동안 쳐 봤지만, 아직 잘 맞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임성재는 "롱 게임, 미들·롱 아이언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을 때 롱 아이언이 잘 맞는 편이다.

때가 잘 맞아서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드러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한 임성재는 메이저대회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US오픈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최종 공동 17위) 때 마지막 날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나름대로는 만족스럽다.

점차 메이저대회에서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통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US오픈에 앞서 임성재는 10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한다.

임성재는 "코스 중 9개 홀을 먼저 쳐봤는데, 다른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 주변 러프도 많이 없더라"면서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경기할 때 편안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