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유행 이후 최다 확산 대구보다 높고 가족·지인 감염↑

제주도가 인구 100만 명 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발생률을 따질 때 전국 최고 수준의 확산세를 보인다.
제주도 100만명당 하루 20∼21명 확진…전국 최고 확산세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간(2∼8일)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인구 100만 명 당 주간 발생률을 고려하면 20.9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인구 100만 명 당 주간 발생률은 일주일간 지역 인구 100만 명 당 하루 평균 몇 명이 감염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인구 100만 명 당 주간 발생률은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 등이다.

제주의 인구 100만 명 당 주간 발생률 상황은 1차 유행 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는 대구 19.2명보다도 더 높으며 전국 시·도 중 최다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 수는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3명, 7일 8명, 8일 7명 등이다.

이달 들어서는 116명이 확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737명이 확진됐다.

이달 확진자 116명 중 93.1%(108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다.

현재까지 조사된 역학조사 결과 이달 확진자의 69.8%(81명)가 가족 및 지인에 의해 도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도 19.8%(23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주에서는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4명,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 18명 등 9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 사례도 53건이 조사됐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수준인 2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